스마트폰은 이제 없어서는 안 될 현대인의 필수품입니다. 그런데 100만 원이 넘는 비싼 기계를 2~3년에 한 번씩 바꿔야 하는 경우가 많죠. 덕분에 삼성전자나 애플은 돈을 많이 벌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입니다. 오늘은 핸드폰 싸게 구입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 핸드폰 할인 개요
○ 핸드폰 싸게 구입하는 방법 - 성지를 찾아서
○ 결합 할인으로 핸드폰 싸게 구입하는 방법
○ 자급제 + 알뜰요금제 조합
※ 참고 : 알뜰폰 요금제 비교 (통신사별 주력 요금제 정리)
1. 핸드폰 할인 개요
일반 대리점에서 핸드폰을 사게 되면, 보통 2년 정도의 약정을 맺고 공시지원금이나 선택 약정 할인을 받게 됩니다. 소비자는 공시 지원금과 선택 약정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죠.
- 공시 지원금 : 통신사 지원으로 기계값 할인 (2년 약정 필수)
- 선택 약정 : 약정한 기간 동안 요금 25% 할인 (약정 1~2년 선택)
공시 지원금은 통신사·요금제 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요즘 인기 있는 갤럭시 Z플립 3의 경우 30~50만 원 정도 합니다(10월 기준). 출고가가 125만 원이니까 실제 75만 원~95만 원 정도에 사는 셈이네요.
하지만 이 정도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핸드폰 1대 판매하면 일반 대리점에 남는 돈이 평균 5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한대만 팔아도 그날 회식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죠.
영업 전략상 대리점의 마진을 소비자에게 양보하는 곳들이 있는데요, 흔히 성지라고 부르는 대리점들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이어서 알아보겠습니다.
2. 핸드폰 싸게 구입하는 방법 - 성지를 찾아서
핸드폰 성지는 대리점이 가져가야 할 마진을 포기하고, 최소한의 이윤만 남겨 판매하는 곳을 말합니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질보다 양을 노리는 것인데요. 판매량이 높을 경우 별도의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리점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습니다.
지역마다 위치한 핸드폰 성지가 있는데요, 뽐뿌나 네이버 옆커폰(카페)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뽐뿌에서 휴대폰 성지 찾기
뽐뿌 홈페이지에서 '포럼 > 구입개통수령' 메뉴로 들어가면, 성지에서 핸드폰 구입한 후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핸드폰 기종과 지역을 찾으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 플립 3을 생각 중이고 마포구 근처에 살고 있다면 아래 글을 눌러보면 되겠죠?
참고로 뽐뿌는 핸드폰 용어를 자음만으로 표시해서 해독이 필요합니다. 자주 쓰는 표현들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 ㅅㅋ : SK
- ㅋㅌ : KT
- ㄹㄱ: LG
- ㅂㅇ : 번호 이동(통신사 변경하며 구입)
- ㄱㅂ : 기기 변경(통신사 유지하며 구입)
- ㅅㅇ : 선택 약정
- ㄱㅅ : 공시지원금
- ㅎㅂ : 할부
- ㅎㅇ : 현금 완납
- ㅁㅂ : 무부(부가서비스 가입 불필요)
- ㅇㅂ : 유부(부가서비스 가입 필요)
- 욕 : 요금제
- 차비 : 페이백
즉 위에 게시판 글을 해석하면, 마포구청역 근처에서 플립 3을 SK 번호이동 조건에 13만 원 현금으로 완납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현금 완납은 단말기 값을 할부로 나누지 않고 한 번에 내는 방식입니다.
게시판을 쭉 보다 보면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는데요, 괜찮은 조건인 것 같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좌표를 알려달라고 하면 됩니다. 사실 대부분 업체 관련자인 경우가 많아서 바로 알려줄 겁니다.
보통 좌표도 자음만 보내주는데요, 어딘지 모르겠으면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ㄱㄴㅇ4ㅂㅊㄱ'라고 알려줬다고 하죠. 이 자음들을 그대로 네비게이션 앱에 입력하면 '강남역 4번 출구'라고 떠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네이버 옆커폰 카페에서 성지 시세표 확인
네이버 카페에 '옆커폰'으로 검색하면 전국 휴대폰 성지 정보를 공유하는 '옆커폰'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뽐뿌와 비슷하지만 매일 전국 성지의 시세표가 올라오고 있어서 좀 더 편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 '옆커폰'을 검색해서 카페를 찾은 뒤 회원가입을 합니다. 메인 화면에서 오른쪽 상단 메뉴를 선택합니다.
뽐뿌처럼 구입 후기 게시판을 가도 되지만, 시세표와 성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성지 시세표'에서 살고 있는 지역의 게시판을 찾아 들어갑니다.
지역 곳곳에 위치한 성지 대리점들이 직접 매일 올린 시세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로구 성지 시세표를 한 번 클릭해보겠습니다.
Z플립 3(256기가) SK 번호이동 조건이 26만 원이네요. 다만 보통은 다소 비싼 요금제를 6개월 정도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 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리점에 비하면 50만 원가량 싼 것 같네요.
이동이 가능한 곳이라면 다른 지역도 한 번 검색해봅니다. 여유가 있다면 며칠 동안 매일 체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좋은 조건이 나올 때까지 말이죠. 조건이 마음에 든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하면, 쪽지로 주소를 알려줍니다.
이제 받은 주소로 찾아가면 되겠죠? 참고로 댓글을 남길 경우 사기꾼한테 쪽지가 계속 날아올 수 있으니 답변을 받았다면 댓글은 삭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3. 결합 할인으로 핸드폰 싸게 구입하는 방법
집에 인터넷/TV 통신사도 함께 바꾼다면 좀 더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옆커폰에서 찾은 성지 대리점에서 인터넷과 TV도 함께 바꿀 경우 최대 60만 원 정도를 추가로 지원해주기 때문이죠.
인터넷과 TV는 약정 기간이 3년인 경우가 많죠? 핸드폰 교체주기를 인터넷/TV 교체주기와 맞추면 위약금 없이 60만 원이 지원되는데요, 거의 공짜로 최신 폰을 바꾸는 셈입니다. 위의 Z플립 3의 경우에는 오히려 돈을 돌려받네요.
약정기간이 남아서 일부 위약금을 내더라도 실제로 이득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1~2년마다 최신 기종의 핸드폰을 돈 하나 들이지 않고 바꾸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또한 이경우 가족들 핸드폰 통신사도 함께 바꿀 경우, 결합 할인으로 매달 약 3만 원 정도의 요금 할인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3인 기준).
성지에서 결합 할인까지 받는 것은 핸드폰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TV를 이용하지 않거나, 여러 이유로 바꾸기 어려운 분들은 사용하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아쉽네요.
4. 자급제 + 알뜰요금제 조합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방법은 자급제 폰을 이용하는 겁니다. 자급제 폰은 핸드폰 공기계를 구매하고 별도로 통신사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인데요, 자급제 폰을 이용할 경우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알뜰폰 요금제는 굉장히 저렴합니다. 와이파이 환경이 좋다면 1만 원대 요금제도 쓸만합니다. 데이터 헤비 유저가 아니라면 2만 원 초반 요금제로도 충분하고요, 심지어 완전 무제한 요금제도 3만 원대로 통신 3사에 비해 4~5만 원 저렴합니다.
월 4~5만 원이면 1년에 50~60만 원이고 2년이면 100만 원이 넘어갑니다.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죠. 통신 3사와 같은 통신망을 공유하기 때문에 통화품질이 떨어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알뜰폰 요금제 비교 (통신사별 주력 요금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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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 폰은 비싼 요금제를 6개월 써야 된다는 조건 같은 게 전혀 없습니다. 1년 안에 기계를 바꿔도 되는 등 어떤 약정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자급제 방식은 특히 공시 지원금이 작고 중고 가격 방어가 잘되는 아이폰을 살 때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출고가 135만 원이었던 아이폰 12 프로가 아직도 당근마켓에서 100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죠.
쿠팡 등에서 자급제 폰을 사면 10% 정도 할인까지 받기 때문에, 매년 20만 원 내외로 신형 아이폰을 살 수 있는 셈입니다. 저렴한 요금제는 덤이고요. 다만 기존에 쓰던 핸드폰을 중고로 팔아야 되니까, 사용할 때 조금 조심해야 되겠죠?
지금까지 핸드폰 싸게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각자 상황에 맞는 방법을 잘 고르셔서, 경제적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